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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집

[트집-1] ‘봐봐 여기 내 이름 써있다고’

 

뉴진스의 ‘Hype Boy’를 듣다 보면 이런 가사가 나온다.

알려줄 거야
They can’t have you, no more
봐봐 여기 내 이름 써있다고

 

밑줄 친 부분은 어법에 맞지 않는다. ‘써있다’라는 표현은 ‘쓰여 있다’로 고쳐야 한다. 그런데 이 표현은 일상생활에서 (특히 구어로) 잘못 쓰이는 일이 많다. 헷갈린다면 ‘쓰다’의 유의어인 ‘적다’로 생각해보면 된다. ‘쓰다’를 ‘적다’로 바꿔 보면 어색함이 더 두드러진다.

 

봐봐 여기 내 이름 적어 있다고 (X)

봐봐 여기 내 이름 적혀 있다고 (O)

‘봐봐 여기 내 이름 써있다고’ (X)

봐봐 여기 내 이름 쓰여 있다고 (O)

봐봐 여기 내 이름 써져 있다고 (△)

 

물론 작사가도 저 소절이 어법에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겠지만, 들을 때마다 불편해서 이런 글을 써 보았다. 이 글은 내 블로그에 쓰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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