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기다'는 형용사가 아니라 동사로만 쓸 수 있다. 그래서 ‘너 정말 웃기다’가 아니라 ‘너 정말 웃긴다’라고 써야 한다.
동사와 형용사는 모두 용언이지만 활용할 때 차이가 있다.
<예 1: 빠르다(형용사)>
“비행기는 정말 빠른 교통수단이다.” (O)
“비행기는 정말 빠르는 교통수단이다.” (X)
“비행기는 정말 빠르다.” (O)
“비행기는 정말 빠른다.” (X)
<예 2: 달리다(동사)>
(빠르게 달리는 친구를 보며)
“쟤 정말 빨리 달린다.” (O)
“쟤 정말 빨리 달리다.” (X)
“빨리 달리는 친구” (O)
“빨리 달린 친구" (이 상황에는 맞지 않음. 과거에 빨리 달렸던 것.)
“쟤 정말 빨리 달리다"라는 말이 이상하듯, “너 정말 웃기다"도 어색한 문장이다. ‘웃기다'는 동사이므로 다음과 같이 활용해야 맞는다.
<예 3: 웃기다(동사)>
(친구가 웃긴 말을 했을 때)
“너 정말 웃기다.” (X)
“너 정말 웃긴다.” (O)
“웃기다.” (X)
“웃긴다.” (O)
<예 4: 웃기다(동사)>
“웃기는 이야기 하나 해줄게.” (O)
“웃긴 이야기 하나 해줄게." (어색한 문장. 위 문장과 같은 뜻으로 썼다면 틀림. 앞에 ‘OO를' 같은 요소가 들어가야 자연스러운 문장이 됨. 과거에 누군가를 웃겼던 이야기인 것.)
※ “방청객을 웃긴 농담” (과거에 방청객을 웃겼다는 뜻)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