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언컨대’에서는 ‘-컨대’로 쓰는데, ‘생각건대’에서는 ‘-건대’로 써야 맞다.
예:
단언컨대
생각건대
예상컨대
짐작건대
‘-건대’는 일부 동사의 어간 뒤에 붙어 뒤 절의 내용이 화자가 보거나 듣거나 바라거나 생각하는 따위의 내용임을 미리 밝히는 연결 어미다.
‘단언하다’의 어간은 ‘단언하’이고, ‘생각하다’의 어간은 ‘생각하’이다. 여기에 ‘-건대’를 붙이면 ‘단언하건대’, ‘생각하건대’가 된다. 이것을 줄이면 ‘단언컨대’, ‘생각건대’가 된다. 전자에서는 ‘하’에서 ‘ㅎ’이 남았고, 후자에서는 ‘하’가 아예 사라졌다.
여기에는 규칙이 있다. ‘-하다’가 결합하는 말 중 앞말의 받침이 ‘ㄱ, ㅂ, ㅅ’이면 ‘하’를 아예 줄이고, 그렇지 않을 땐 ‘ㅏ’만 줄고 ‘ㅎ’은 남아 뒷말이 거센소리가 된다. ‘단언하다’, ‘생각하다’ 등은 ‘-하다’가 결합하는 말이므로 이 규칙을 따른다. ‘단언하다’에서 ‘단언’은 받침이 ‘ㄴ’이고, ‘생각하다’에서 ‘생각’은 받침이 ‘ㄱ’이다. 그러므로 ‘단언하건대’에서는 ‘ㅏ’만 줄고 ‘ㅎ’이 남아 ‘건대’의 ‘ㄱ’이 거센소리인 ‘ㅋ’으로 바뀌어 ‘단언컨대’가 되는 것이다.
요약하자면 ‘-하다’로 끝나는 동사를 ‘-건대’와 결합하고 줄여서 쓸 때, ‘-하다’의 앞말에 ㄱ, ㅂ, ㅅ 받침이 있으면 ‘-건대’로, 그렇지 않으면 ‘-컨대’로 줄이면 된다.
참고로 ‘단언컨데’, ‘생각건데’는 틀린 말이다. ‘-건데’라는 어미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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